김재관 한국사립미술관협회장 취임… “소장품展 구상 중”

“국내 사립미술관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회장으로서의 첫 번째 역할이라고 봅니다.”

최근 한국사립미술관협회 7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재관(73·청주 쉐마미술관 관장·사진) 회장은 “임기 3년 동안 전국 130여 사립미술관을 모두 돌아보고 협회 차원에서 무엇을 같이 고민하고 지원해야 할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는 국내 120여 개 사립미술관이 모인 단체로 지난 2005년 1월 창립됐다. 김 신임 회장에 앞서 사립미술관협회는 초대 회장 노준의 토탈미술관 관장에 이어 이명옥 사비나미술관 관장, 이연수 모란미술관 관장 등이 회장을 지냈다.

“가장 시급한 문제가 도슨트, 학예사 등 전문 인력에 대한 지원 확대와 미술관의 공적 기능을 감안해 정부 예산에서 운영보조금을 늘리는 것입니다.”

협회는 최근 서울 종로구 인사동네거리 인근 서호빌딩(6길 2, 02-736-4032)에 협회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전에는 협회 회장이 운영하는 미술관 내에 사무실이 들어 있었다.

“앞서 협회에서 임원으로 일했던 분들의 노고를 생각해서라도 저는 우리 문화예술계에서 사립미술관들의 위상을 높이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봅니다. 국제 미술관대회, 국내 미술관박람회 등을 개최하고 각 미술관이 대표적인 소장품들을 갖고 와 선보이는 ‘미술관 소장품전’도 구상 중입니다. 일단 가제를 ‘아트뮤지엄데이-특별전’으로 정했습니다.”

화단의 중견이기도 한 김 회장은 지역 예술인 및 지역민들의 예술적 교감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고향인 청주에 2009년 6월 26일 쉐마미술관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청주공예비엔날레 기간 중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20인을 초청, ‘다시 바우하우스를 만나다’ 전시를 열어 화제가 됐다. ‘한국&파리-뉴 다이알로그전’ 등 국제 작가교류전도 활발히 열고 있으며 쉐마국제미술상을 만들어 매년 시상식을 거행하고 있다.

“국내 공사립미술관의 70%가 사립미술관입니다. 일단 지방 사립미술관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술관을 만든 의도, 취지, 목적 등을 분명히 한 후 제대로 방향을 잡아 작품을 수집 보존하고, 전시를 기획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 회장은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미술사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 미술학 박사 1호’ 타이틀도 지니고 있다. 국내 화단에서 ‘기하학적 추상’으로 독보적인 경지에 올랐으며 1987년 제19회 상파울루국제비엔날레 한국 대표작가로 작품을 선보여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문신미술상 본상, 하종현미술상 특별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또 청주대 회화학과 교수로 2012년 퇴임하기까지 후학을 양성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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