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리네로제의 시그니처 디자인 플롬소파. 현대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롯데, 최고급 울로 만든 ‘티아라 슈퍼브 매트리스’ 현대, 프랑스인들 공간해석 감각 ‘리네로제’ 갤러리아, 데이비드 보위가 아낀 오디오 ‘브리온베가’ 신세계, 천연소재 수공예 ‘브루넬로 쿠치넬리’
전 세계인이 바깥 외출을 삼가야 하는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안락한 공간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편안하면서 품격 있게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가구와 인테리어가 각광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8년 7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점 4층에 ‘럭셔리 리빙관’을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를 확대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스웨덴의 프리미엄 침대 ‘덕시아나(DUXIANA)’, 프랑스의 ‘리네로제(Ligne roset)’, 네덜란드 디자인 브랜드 ‘모오이(Moooi)’ 등이 있다.
리네로제는 150여 년의 전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현대적 디자인을 끊임없이 보여주며 동시대 프랑스인들이 공간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보여준다. 오랜 시간 발전시켜온 폼 소재를 활용한 마치 카우치 같은 소파가 대표적이다. 로낭&에르완 부홀렉 형제가 디자인한 플롬소파는 ‘불텍스’라는 고탄성 폴리우레탄 폼으로 전체를 제작하는 리네로제만의 방식으로 최상의 착석감을 자랑한다.
브리온베가의 사람이 미소 짓는 듯한 디자인의 오디오. 한화갤러리아 제공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로 꼽히는 베르너팬톤이 1969년에 디자인한 대표 작품 베르판의 ‘VP 글로브’(300만 원대)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조명은 투명한 아크릴 구 안에 5개의 반원 메탈을 체인으로 연결해 가벼운 지구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마치 예술품을 감상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조명 하나가 그 공간의 압도적인 아우라를 만들어낸다. 1928년 세계적인 건축 거장 르코르뷔지에가 디자인한 카시나의 라운지체어(1360만 원)는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클래식한 취향에 완벽히 들어맞는다.
데이비드 보위가 생전에 애지중지한 것으로 알려진 오디오 브리온베가(RR226 모델·1290만 원)는 음악을 사랑하는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산업디자이너 카스티글리오니 형제가 1960년대 사운드, 이동성, 완벽한 미소라는 3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박효주 갤러리아명품관 라이프스타일 상품군 담당자는 “라이프스타일 상품은 한 사람의 취향을 반영하는 바로미터”라며 “단순히 집을 치장하는 개념을 넘어 자기만의 공간에 취향과 스타일을 반영하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에서 새롭게 선보인 라이프스타일 컬렉션 연출 사진. 신세계 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 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무라노 섬에서 만들어진 유리, 나무 등 천연 소재를 수공예 기술을 통해 간결한 구조로 풀어낸 디자인이 안정감과 편안함을 준다. 최고급 캐시미어 제품으로 유명한 브루넬로 쿠치넬리답게 숙련된 직조 기술을 바탕으로 몸에 부드럽게 감기는 원사 쿠션, 담요 등도 제작했다.
바이스프링의 슈퍼브 매트리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가구 상품군이 향후 리빙 상품군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수요가 높은 잠실점에 △트레카 파리 △웰즈 △USM △프리츠 한센 등을 입점시켰다.
전 세계 인테리어 흐름을 선도하는 허먼밀러의 ‘임스 라운지 의자’(855만 원), 캐비닛에 다양한 다리 디자인을 접목해 세련된 공간 연출을 할 수 있는 바르셀로나의 ‘멀티레그 캐비닛’(1730만 원), 영국 황실 침대로 유명한 바이스프링사의 2단 구조 스프링과 말총, 영국 셰틀랜드 지역의 울 등으로 만들어진 ‘티아라 슈퍼브 매트리스’(4000만 원대) 등이 인기다.
롯데백화점은 향후에도 가구, 가전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리빙 상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잠실점 프리미엄 가구 상품군의 경우, 올해 3∼4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20% 이상 신장하고 있다.
신남선 롯데백화점 수도권 1지역 MD팀장은 “프리미엄 가구에 대한 니즈 증가로 아파트 거래 건수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가구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