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50세대가 기수로 나서 당을 전면적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박수영(부산 남갑·사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2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수 야당의 혁신을 위해 깨끗하고 유능한 인물들로의 인적 쇄신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본인들은 억울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 국민이 보기에 피로감이 심한 인물들은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3040세대가 통합당에 등을 돌린 것에 대해 박 당선인은 “보수당을 찍는 것이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며 “정책적 대안 없이 농성·시위·삭발·단식을 이어간 게 연속적인 패배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국회 의석수에서 밀리더라도 본회의에서 난상토론을 하고 표결에 참여하는 것이 국회의원으로서 의무라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막말·부패·농성에서 벗어나 자유와 공동체를 함께 생각하는 보수의 품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야당이어도 정책적으로 선제공격을 할 줄 알아야 한다”며 “당에 ‘섀도 캐비닛(Shadow Cabinet·그림자 내각)’을 설치해 정부 부처와 1 대 1로 대응하는 전문성 있는 담당자를 정하고, 하루라도 먼저 정책 대안을 내놓는 등 정책 쇄신도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행정1부지사 출신인 박 당선인은 30여 년 동안 공직생활을 해온 행정 전문가로 꼽힌다. 경기도 경제투자시장 시절 지금의 경기 성남시 판교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판교 신화’를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당선인은 “올겨울쯤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경제 주체인 기업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 기업 활동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당 수습 방안에 대해선 “하루라도 빨리 당선인 대회를 열어 당선인들이 비상대책위원회든 전당대회든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예 기자 juy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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