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1분기 실적발표

KB 3.0% · 하나 0.1% 감소
순익도 전년比 모두 마이너스
“코로나發 충격 본격화하면
2분기 이후엔 10%대 급감”


오는 23일부터 금융지주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4대 금융 지주 모두 실적이 하락하며 올해 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분기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0%대로 급감하면서 실물경제에 이어 금융 산업에도 타격이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에 따르면 1분기 신한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은 1조2544억 원, 순이익은 864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다. 그러나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3%, 10.5%가 급감한 것이다.

다른 금융지주 역시 실적 하락이 예상됐다. KB금융은 영업이익 1조1241억 원, 순이익 8103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 4.2% 하락하고 우리금융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3.3%, 21.1% 나 급락한 7228억 원, 4850억 원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도 각각 0.1%, 3% 하락한 7483억 원, 5373억 원으로 추정됐다. KB금융은 23일, 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은 2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코로나19의 경제적 파급이 본격 미치는 올 2분기는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관측됐다.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우리금융 -17.3%을 비롯해 하나금융 -12%, KB금융 -10.6%, 신한금융 -8.5%로 대부분 10% 대의 하락폭을 보였다.

금융지주들의 실적 부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신한금융이 -8.9%와 -9.2%, 우리금융이 -1.1%와 -10.4% KB금융이 -3.4%와 -7.6%, 하나금융이 3.2%와 -18.5% 등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금융회사들의 실적이 올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는 경기 침체로 인한 저금리 기조로 순이자마진(NIM)이 급격히 하락한 데다, 비이자이익마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2분기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타격이 금융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큰 점도 부정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 증가한 금융권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실물경기에 후행하는 금융업의 특성상 코로나19 경제 충격이 2분기 이후 더 크게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미 낮아진 금융업계의 수익성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경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2021년까지는 은행 업종이 전반적으로 펀더멘털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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