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압승·코로나 성과 기대감
2018년 9월 4주차 이후 최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2018년 9월 이후 최고치인 64.3%를 기록한 것으로 23일 나타났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역구 163석을 휩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또한 50%대를 회복해 2018년 6월 조사 이후 가장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이 성과를 내고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것을 계기로 여권 쪽으로 지지를 몰아주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509명을 상대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6.0%포인트 오른 64.3%로 집계됐다. 이는 65.3%를 기록했던 2018년 9월 4주 조사 이후 최고치다.
당시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지지율이 급등한 바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32.0%에 머물렀다. 긍정·부정 차이는 32.3%포인트로, 2018년 10월 2주차 조사(긍정 61.9%·부정 31.4%) 이후 처음으로 3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전 세대에 걸쳐 50% 이상의 긍정평가를 받았다. 전주 49.4%에 그쳤던 60대 이상에서도 9.2%포인트가 오른 58.6%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12.9%포인트 오른 65.1%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우위를 점한 부산·울산·경남에서도 10.7%포인트 상승한 62.5%였다. 대구·경북에선 46.6%의 긍정평가를 받았다.
민주당 지지율도 함께 올랐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5.3%포인트 오른 52.1%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직후 진행된 2018년 6월 3주차 조사(54.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통합당은 창당 후 최저치인 27.9%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 이유로 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를 꼽았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여당이 선거에서 압승하면 정부·여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줄어드는 등 방역 성과도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손우성·윤명진 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