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전국 강제격리 한다는
허위정보 온라인에 퍼뜨려”
中 “터무니 없다” 강력 부인
미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과 책임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 스파이들이 미국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군대를 동원해 전국적인 격리를 시행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유포하는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다. 중국 외교부는 강력히 부인했다.
23일 뉴욕타임스(NYT)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 관리들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중국 스파이들이 미국에서 가짜뉴스 등을 온라인에서 공유하면서 허위 정보를 대량으로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NYT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주방위군을 전국에 배치해 강제 격리를 시행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온라인으로 유포하는 데 중국 스파이들이 관여했다고 6명의 미 정보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2주간 전국 격리 명령을 내리려 한다는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주재 중국 외교관들이 이런 스파이들의 행위에 개입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관리들은 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암호화된 메시징 앱을 이용한 중국 스파이들의 행위는 새로운 전술이며, 정보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마셜 펀드의 로라 로젠버그는 “미국 내에서 중국의 정보 조작이 증가하고 있으며,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SCMP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미국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의료 장비 부족과 수많은 사상자 속출 등 대처를 잘못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중국은 효과적으로 전염병을 통제했다고 선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관련 기사는 완전히 터무니없고 반박할 가치조차 없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에 야생동물 판매 시장을 폐쇄하라고 주장하며 ‘중국 때리기’를 이어갔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살아 있는 생물 종이 인간의 소비용으로 판매되는 전통시장은 야생동물 밀매의 온상”이라며 “세대에 걸친 위험을 조성하고 질병을 퍼뜨린다”고 비판했다. 미국 미시시피주도 22일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정보 은폐로 큰 손실을 입었다는 이유로 연방법원에 중국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허위정보 온라인에 퍼뜨려”
中 “터무니 없다” 강력 부인
미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과 책임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 스파이들이 미국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군대를 동원해 전국적인 격리를 시행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유포하는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다. 중국 외교부는 강력히 부인했다.
23일 뉴욕타임스(NYT)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 관리들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중국 스파이들이 미국에서 가짜뉴스 등을 온라인에서 공유하면서 허위 정보를 대량으로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NYT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주방위군을 전국에 배치해 강제 격리를 시행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온라인으로 유포하는 데 중국 스파이들이 관여했다고 6명의 미 정보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2주간 전국 격리 명령을 내리려 한다는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주재 중국 외교관들이 이런 스파이들의 행위에 개입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관리들은 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암호화된 메시징 앱을 이용한 중국 스파이들의 행위는 새로운 전술이며, 정보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마셜 펀드의 로라 로젠버그는 “미국 내에서 중국의 정보 조작이 증가하고 있으며,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SCMP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미국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의료 장비 부족과 수많은 사상자 속출 등 대처를 잘못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중국은 효과적으로 전염병을 통제했다고 선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관련 기사는 완전히 터무니없고 반박할 가치조차 없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에 야생동물 판매 시장을 폐쇄하라고 주장하며 ‘중국 때리기’를 이어갔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살아 있는 생물 종이 인간의 소비용으로 판매되는 전통시장은 야생동물 밀매의 온상”이라며 “세대에 걸친 위험을 조성하고 질병을 퍼뜨린다”고 비판했다. 미국 미시시피주도 22일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정보 은폐로 큰 손실을 입었다는 이유로 연방법원에 중국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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