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 미켈슨 빅매치, 내달 24일 무관중으로

2018년에도 갤러리 없이 진행
수익금 코로나 성금으로 기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와 필 미켈슨(50·이상 미국)의 두 번째 맞대결이 5월 중순 이후 무관중으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즈와 미켈슨의 맞대결을 주최하는 미국 터너스포츠는 23일 오전(한국시간) “우즈와 미켈슨의 맞대결이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채리티(The Match: Champions for Charity)’라는 이름으로 열린다”고 밝혔다. 터너스포츠는 정확한 개최 시기와 장소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미국 매체 ESPN은 “5월 메모리얼 데이 주말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번 맞대결은 터너스포츠가 운영하는 TNT에서 중계할 예정이며, 수익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는 5월 넷째 주 월요일로 올해는 25일이다. 따라서 우즈와 미켈슨의 승부는 다음 달 24일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ESPN은 “플로리다주가 유력한 개최 후보지”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플로리다주지사가 우즈-미켈슨의 맞대결 유치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NBC는 “5월 15일 열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우즈와 미켈슨의 맞대결은 2018년에도 열렸고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2018년 11월 ‘더 매치’라는 이름으로 우즈와 미켈슨이 격돌했고 4차 연장 접전을 펼쳐 미켈슨이 승리, 상금 900만 달러(약 111억 원)를 차지했다. 더 매치는 19.99달러(2만5000원)를 지불해야 시청할 수 있는 유료 중계로 기획됐지만,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면서 무료로 중계됐다.

우즈와 미켈슨의 두 번째 결투엔 미국프로풋볼(NFL) 전설적인 스타 페이턴 매닝과 톰 브래디(탬파베이 버캐니어스·이상 미국)가 참가한다. 미켈슨은 “우즈와 브래디가 팀을 이루고 나는 매닝과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ESPN은 “우즈와 미켈슨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속이기에 PGA투어가 이번 맞대결을 승인하는 절차가 남았다”며 “PGA투어는 건강, 안전 확보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