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번엔 ‘정용진 고구마’ 판매

鄭부회장, 백종원 부탁 수락
작년 감자 이어 소비 활성화

이마트가 ‘정용진 감자’에 이어 이번에는 ‘정용진 고구마’ 판매에 나선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해 온 농가 돕기 상생 프로젝트를 SSG닷컴 등 관계사로 확대해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판로지원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마트는 국내 대표적 고구마 산지인 전남 해남에서 과잉생산돼 창고에 쌓이고 있는 못난이·길쭉이 고구마의 소비 활성화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해남 못난이 고구마는 최근 방송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TV 프로그램에서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판매 지원을 부탁하고, 정 부회장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마트 판매가 이뤄지게 됐다. 지난해 12월에도 정 부회장은 백 대표의 부탁으로 강원도 못난이 감자 30t을 매입해 판매해 준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와 SSG닷컴,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TV쇼핑, 신세계푸드 등 5개사가 총 300t을 구매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213t)와 SSG닷컴(7t), 이마트에브리데이(12t) 등 3개사는 23일부터 판매에 나선다. 3kg짜리 1봉을 9980원에 판매하는데, 행사 대상 신용카드로 구매할 경우 5988원에 살 수 있다.

신세계TV쇼핑은 65t을 판매하는데, 23일 오후 11시 40분과 27일 오후 7시 35분 두 차례에 못난이 고구마 판매 방송을 내보낸다. 일반 고구마와 못난이 고구마를 혼합해 8kg 대용량으로 기획한 ‘해남 꿀고구마’를 2만49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푸드 역시 3t을 매입해 ‘고구마 연유 브레드’로 상품화할 예정이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