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인 김대길 전남대 미술학과 교수는 1955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전남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시절부터 47년간 전남대에 몸담았으며 올해 8월 정년을 앞두고 있다. 광주·전남 조각계에 많은 후학을 양성했고, 작가로서 생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자신만의 고유한 예술적 성과를 구축한 ‘호남 조각계’의 거장이다.
미술교육과 재학시절 김행신 교수를 만나 조각 작업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그는 입체적 형상물로 생명성을 표현했고, 최근 들어서는 자연에서 얻은 색채를 자신만의 조각 작품에 새롭게 접목시켜 강렬한 색채의 추상조각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의 작품에 대해 정금희 전남대 교수는 “김대길의 예술은 고전조각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조형의 원리를 독자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공간, 비례, 양감, 균형 등이 부조화 속에 조화로움을 구축해 추상으로 표출된 것이다. 특히 색채의 재해석이 돋보인다. 조각에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들을 반영했다. 형태는 자연스러운 흐름과 카오스적 무질서로 크기에 구애받지 않는 현대적 추상미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방 조각가로는 드물게 국전(대한민국미술대전) 출신 작가이기도 하다. 1980년부터 1986년까지 모두 특선 1회, 입선 5회로 국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 외에도 목우회 공모전 조각부문 특선과 입선, 전남도 미술대전 조각부문 최고상, 광주시 문화예술상 오지호 미술상을 수상했다.
금호미술관 오늘의 지역작가초대전, 현대미술 100인 초대전(조형갤러리), 광주시립미술관과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 등에서 김대길 조각전을 열었다. 특히 2017년 4월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렸던 초대전 ‘생명의 힘 그 앞에 서다’에 대해 현지 화단에서는 “김영중의 뒤를 이어 호남의 맥을 잇는 조각전”이라고 극찬했다.
해외 전시로는 한·인도 교류전(1990), 프랑스 파리 르살롱전(1996), 중국 창춘(長春) 세계조소대회 심포지엄(2003), 프랑스 파리 살롱 드 오톤 초대전(2006), 동아시아미술전(2014) 등에 참여했다. 전남 여수시 중앙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 김 교수의 작품이며 주요 작품이 전남대, 삼성 태평로 사옥, 광주은행 본점, 홀리데이인 호텔,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 광주시립미술관 등에 세워져 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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