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공항과 항만, 테마파크 등에서 활용 가능한 물류로봇과 엔터테인먼트 로봇을 유망한 서비스 산업으로 특화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산업적 강점을 고려한 물류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로봇을 개발할 컨소시엄 3곳을 최종 선정했다.
시는 앞서 지난 3개월간 서비스 로봇에 대한 수요 조사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물류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로봇기술이 융합된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지역 대학 등 협력기관과 로봇개발업체, 수요처 등 3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공개 모집했다. 모두 9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이 중 물류로봇 컨소시엄 2곳에 각각 2억 원을, 엔터테인먼트 로봇 컨소시엄 1곳에 5000만 원의 연구·개발(R&D)비를 지원한다. 이들 컨소시엄은 오는 11월까지 제시된 과제의 로봇을 개발해 실용 테스트와 상용화를 진행해야 한다.
특화로봇 육성사업에 선정된 3개 컨소시엄 중 첫 번째 과제를 수행하는 ㈜지에스이는 인하대로부터 물류기술을 지원받아 ‘하이브리드 유도기반 무인이송로봇(AGV·위 왼쪽 사진)’을 개발한다. 좁은 이동 통로와 고밀도 작업환경에서도 자율운행이 가능한 지능형 물류로봇이다. 시제품이 완성되면 수요처로 컨소시엄에 참여한 ㈜이노디스의 생산설비와 자재창고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노디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부품을 공급하는 인천의 유망 중소기업으로 로봇을 통한 공장 자동화를 추진 중이다. AGV는 이후 범위를 확대해 공항과 항만, 유통매장 등에도 보급형으로 제작돼 공급될 예정이다.
국내 드론업계가 주목하는 ㈜파블로항공은 두 번째 과제인 ‘군집비행 기술 기반 수직이착륙 드론(무인비행물체) 배송로봇(위 가운데)’을 개발한다. 인천항만공사가 협력기관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파블로항공은 인천항 물류창고에서 화물을 실어 여객선이 도달하지 않는 유인도까지 빠르게 배송하는 드론로봇을 개발한다. 인천∼제주 간 물류서비스 전문기업인 ㈜제양항공해운이 수요처로 참여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의 여러 섬 지역과 주요 항만시설의 드론 이·착륙장 공간을 제공한다. 공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항만 운영의 다양한 분야에도 드론로봇을 활용할 계획이다.
세 번째 과제인 ‘실로폰 자동 연주로봇(위 오른쪽)’은 ㈜서울에이앤티가 서울대 예술과학센터와 협업해 개발에 착수한다. 공연로봇 전문기업인 서울에이앤티는 인천지역 각종 공공시설에 곡을 연주하는 로봇 실로포니스트를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다양한 행사에서 공연로봇을 선보인 서울에이앤티는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로봇오케스트라도 개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시는 이 같은 특화로봇 개발과 함께 로봇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와 마케팅을 지속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인천로봇랜드를 중심으로 지역의 연구기관과 대학, 관련 분야 기업이 로봇기술과 장비·테스트베드 등을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책으로 인천 서구 청라지구에 들어선 인천로봇랜드는 국·시비 110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지상 23층 규모의 로봇타워와 5층의 로봇R&D 센터로 구성된 인천로봇랜드에는 60여 개의 관련 분야 연구기관과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