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두 달 정도 앞둔 4월 18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거돈(왼쪽 두 번째) 전 부산시장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단과 함께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오 전 시장,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두 달 정도 앞둔 4월 18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거돈(왼쪽 두 번째) 전 부산시장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단과 함께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오 전 시장,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지난해 6월 20일 송철호(앞줄 왼쪽부터) 울산시장,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가 서울 LS 용산타워에서 동남권 신공항 문제 해결을 위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러 밝은 표정으로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6월 20일 송철호(앞줄 왼쪽부터) 울산시장,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가 서울 LS 용산타워에서 동남권 신공항 문제 해결을 위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러 밝은 표정으로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이호철, 吳입당·공천에 큰역할
박태수 등 정무라인에 市政의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불리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도움을 받았고, 당선된 뒤에도 과거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을 중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 전 시장은 2018년 초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부산시장 후보로 경선 없이 공천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 전 수석이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2018년 선거를 앞두고는 세 차례 출마 경력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오 전 시장에게 이 전 수석 등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호철아’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부산 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24일 “오 전 시장은 경선을 껄끄러워해서 입당 과정에서 거듭 고민했다”며 “이때 이 전 수석과 많은 소통을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오 전 시장이 예비후보 시절부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김영춘 민주당 의원과의 의견 조율, 공천 이후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에 주요 역할을 했다.

오 전 시장은 당선 후 역대 시장과 달리 선거캠프에서부터 선거를 도와준 정무라인에 의존해 시정을 운영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취임 초 ‘왕수석’으로 불렸던 박태수 전 정책수석(2019년 6월 사퇴)을 비롯해 장형철 현 정책수석,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 등 10여 명은 모두 선거캠프나 정치권에 몸담았던 인물들이다. 구속된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도 부산 출신이 아니지만,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 경력으로 친노 인사들의 추천을 받았다는 말이 나왔다. 특히 박 전 수석은 부산시 공무원들과 심각한 충돌을 빚기도 했다. 공무원들은 기존 행정부시장, 기획관리실장 등 정상 라인의 보고 체계를 뛰어넘어 정무라인에 보고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오 전 시장이 전날(23일) 사퇴하면서 부산시 정무라인은 대부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부산 = 김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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