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혁신·대선준비 등 역할 할 듯
조경태 최고위원 “유감” 반발
金비대위 체제 전환 진통 예상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통합당의 비상대책위원장직 제안을 공식 수락했다. 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위해 오는 28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차례로 연다.
심재철 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가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바탕으로 김 전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공식 요청했고 (김 전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비대위 기간에 대해서는 당헌 96조 6항을 들어 “비상상황이 종료된 후 소집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된 때까지”라고 했다.
비대위 출범을 위한 전국위는 28일에 열린다. 심 권한대행은 “(오는 8월 내로 규정된)전당대회 개최 일자와 관련한 한시적 부칙 조항은 비대위 규정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전국위를 통해) 개정 절차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위 소집 등 실무 일정이 정해지면서 비대위 구성을 위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전당대회 개최 시점은 올해 정기국회가 끝난 뒤인 내년 초 혹은 내년 재·보궐 선거 이후인 4∼5월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비대위원장 임기는 짧으면 6개월에서 길면 1년 수준이 된다. 김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번 4·15 국회의원 총선거 참패 이후의 당 상황을 수습하고 청년과 수도권 출신, 경제 전문가 등 적극적인 인재 기용 등으로 당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것뿐 아니라 2022년 대통령 선거 준비까지 폭넓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의 비대위 전환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비례대표 위성정당(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도 가시화하고 있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통합당과 형제정당”이라며 “통합당의 지도체제가 정비되면 새 지도부와 충분히 소통하고 한국당 의원과 당선인,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 통합당과 합당 방식, 시기를 포함한 모든 것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놓고 파열음이 나오는 등 앞으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도중 나와 “지금 ‘김종인 비대위’를 말하는데 (당 설문조사 결과) 과반이 안 됐다”며 “그럼 재논의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반발했다.
새로 선출될 통합당 원내대표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대선주자급 무소속 당선인들이 복당해 목소리를 키울 경우 ‘전권을 쥐고 당을 혁신하겠다’는 김종인 전 위원장과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유진·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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