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설’이 확산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에 기여한 일꾼·근로자들에게 일종의 포상인 ‘감사’를 보냈다고 노동신문이 27일 자 1면에 보도했다.  뉴스1
‘건강 이상설’이 확산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에 기여한 일꾼·근로자들에게 일종의 포상인 ‘감사’를 보냈다고 노동신문이 27일 자 1면에 보도했다. 뉴스1
김재룡 내각총리만 공개 시찰
北 체제 불확실성 우려 증폭

‘金 위중설’ 관련 대응중일수도
주중대사관 “중국 의료진 파견
코로나 방역업무일 가능성 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이어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까지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춰 체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최고위급 인사들이 이와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면 심각한 상황으로 볼 수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차원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지난 15일 이후 ‘80세 노력영웅에게 생일상 하사’와 ‘시리아 대통령에게 축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노동자 감사 서한’ 등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행보로 일관하고 있다. 과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강 이상설이 불거질 때마다 곧바로 모습을 드러내 건재를 과시한 것과는 이례적 행보다. 수령 유일체제인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존재는 통치수단과 직결돼 이들은 항상 주민들에게 건재한 모습을 노출했다.

김 위원장과 함께 북한의 주요 회의 때마다 주석단에 오르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최고지도부들의 행방도 오리무중이다. 북한 최고지도부의 대외노출이 준 이유는 김 위원장의 이상행보와 그에 따른 비상사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대책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날 주중한국대사관 측은 오전 브리핑에서 “중국 의료진의 북한 파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제 성사됐다면 코로나19 방역 관련 업무를 위한 파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카즈벡 타이사예프 러시아 하원의원도 이날 타스통신에 “(북한) 대사관 측과 얘기를 나눴으며, 지도자(김정은)의 병에 관한 공식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중국 의료진은 기차로 움직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이 시급히 움직이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된 사안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50여 명 수준의 의료진 이동이란 점도 김 위원장에 대한 개인적인 진료보다는 방역 차원의 파견에 무게가 실린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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