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추행을 인정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추행을 인정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윤리심판원, 4일만에 제명 방침
통합당, ‘오·남·순’ 규명팀 구성


휴가에서 복귀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고 오 전 시장을 제명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부산시장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러 사퇴한 것에 대해 피해자분과 부산 시민, 국민에게 당 대표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민주당은 성인지 교육을 체계·의무화하는 제도 정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2일부터 휴가를 떠난 이 대표는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 이후 이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오 전 시장이 사퇴한 지 4일 만인 이날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고 제명을 의결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더 일찍 회의를 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위원들의 개인 사정으로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으면서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오 전 시장은 회의 출석이나 별도 서면을 통해 소명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에서는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수 없는 중대 잘못으로 오 전 시장이 사퇴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당헌에는 자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할 경우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개인 의견을 전제로 “중대 잘못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 등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전 시장, 김남국 당선인, (비서진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오·남·순’ 진상조사 규명팀을 만들고 곽상도 의원이 책임자를 맡을 것”이라며 “총선 직전 부산시장이 사퇴를 약속하는 큰 사건이 벌어졌는데 청와대와 민주당이 몰랐다는 것을 믿을 국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수현·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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