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등 관련자 수사 속도
진중권 “反검찰 프레임 파상공세
여권의 檢흔들기 더 세질 것”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권 인사들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 움직임이 최근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중 관련자 소환 통보를 위한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와 관련, 검찰의 수사 동력을 떨어뜨려 추가 기소를 저지하려는 여권의 입김이 강해지면서 검찰과 청와대·여권의 대립도 본격화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청와대 부서 전체가 연루된 (울산시장) 선거개입 수사는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전방위적인 검찰 흔들기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문화일보 취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피의자 13명을 지난 1월 기소한 뒤 총선 때까지 수사 속도 조절에 들어갔지만 최근 수사를 재개하고 있다. 검찰은 4·15 총선이 끝난 직후부터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해당 사건의 핵심 피의자와 참고인들의 소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민정비서관실 산하 별도 ‘특별감찰반’(특감반)에서 근무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A 수사관의 아이폰 포렌식 결과가 앞으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지난해 말 A 수사관에 대한 통신영장을 청구해 관련 내용을 이미 확보한 만큼 최근에는 최소 2차례 이상의 포렌식을 통해 A 수사관의 휴대전화에 남아 있는 사진, 메시지, 검색 기록 등을 복원하는 데 중점을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진 전 교수는 본인 페이스북에 “조국은 갔지만, 문제를 처리하는 ‘조국 모델’은 그대로 남아 정권을 향한 다른 수사 등에도 요긴하게 사용될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특히 “친문(친문재인) 의원, 어용 매체 및 지식인, 관변 시민단체, 극성스러운 문재인 지지층 등이 조직적으로 연대해 반검찰 프레임을 깔고 파상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자들이 취재해 밝혀낸 비위들은 모두 ‘검찰의 언론 플레이’로 깎아내리고, 다른 한편에선 장모 문제를 부풀려 검찰총장 사퇴하라고 바람 잡을 텐데, 참 징그러운 이들”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현 정권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여권의 대립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얘기다.

검찰은 A 수사관이 청와대를 나온 뒤에도 청와대·수사기관 관계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A 수사관과 연락을 주고받은 인물로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이 비서관 등에 대한 재소환 여부를 검토하며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이 비서관을 기소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개입 사건 이외에도 라임·신라젠 등 이른바 ‘권력형 비리’ 의혹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윤 총장에 대한 여권의 압박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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