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조 원대 규모의 차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 4개 시·도가 뛰어든 가운데, 호남권(전남 나주) 유치에 서명한 사람이 23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26일까지 충북 유치에 서명한 100만여 명보다 훨씬 많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 위원회’는 27일 국회 본관 앞에서 관계 단체 회원 75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국민 서명 230만 명 돌파’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었다. 광주·전북·전남 지역 각계각층 100개 단체가 참여해 구성된 유치위원회는 이날 정부와 국회에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구축을 촉구한 호소문도 전달했다.

유치 위원회는 호소문에서 “600만 호남인의 염원과 국가 균형 발전을 향한 국민의 열망이 담긴 범국민 서명이 지난달 31일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돼 23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면 전남의 에너지·바이오산업, 광주의 인공지능(AI)·자동차산업, 전북의 탄소·농생명산업 등 호남권 혁신산업이 크게 도약해 호남이 국가 신성장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며 “국가 대형연구시설의 충청·영남 편중 해소를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방사광가속기를 호남권에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원(광주대 교수) 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범국민 서명운동 230만 명 돌파를 통해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구축’이라는 국민의 염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방사광 가속기 후보지로 나주를 꼽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본사와 오는 2022년 개교하는 한전공대와의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전남(나주), 충북(청주), 경북(포항), 강원(춘천) 등 4개 지역으로부터 방사광가속기 유치 의향서를 접수한 데 이어 오는 29일 유치계획서를 접수한 뒤 5월 7일 현장 확인을 거쳐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무안=정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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