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출신들과 함께 물망 올라

오는 7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앞두고 청와대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 인사를 공수처장에 임명할지 아니면 검사 출신 중 친문(친문재인) 인사를 임명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법무연수원장과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낸 김오수(57·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차관도 후보군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은 윤석열 검찰총장과도 악연이 많다.

28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에서 박상기, 조국, 추미애 3명의 법무부 장관을 보좌한 김 전 차관이 초대 공수처장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전날 퇴임한 김 전 차관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조국 사태’ 당시 검찰개혁을 강조하며 조국 편들기에 나섰다. 김 전 차관은 차기 국민권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그만큼 현 정부의 신임이 두텁다는 뜻이다. 김 전 차관 외에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친 박영수(65·10기) 전 특별검사와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대표를 지낸 이광범(61·13기) 변호사 등도 초대 공수처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변호사는 법원 내 진보 성향 연구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사건’ 특별검사로 활동했다. 민변 출신 변호사의 가능성도 여전히 크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진보성향 법조계 인사와 민변 출신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려 한 것을 보면 공수처장도 민변 출신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 총장 힘빼기’ 차원의 검사장급을 포함한 간부 인사가 또다시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살아 있는 권력 수사’ 일선에 있는 대검 주요 참모진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윤 총장 흔들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해완·이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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