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할까 말까 고민 중이에요.”(왜요?)
“10부작이래요?”(그게 왜 문제인가요?)
“짧잖아요. 급도 좀 떨어지고….”
최근 한 연예기획사 대표와 나눈 대화입니다. 이런 질문이 오간 이유는 스타들이 출연하는 대다수 미니시리즈가 16부작으로 구성되기 때문이죠. 이야깃거리가 많으면 20∼24부작까지 늘기도 하지만 ‘16부작’은 하나의 공식처럼 굳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지상파 드라마국 PD에게 물었습니다. “왜 16부작이어야 하나요?” 딱 떨어지는 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대략적인 이유는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획개발비를 비롯해 세트 제작 등을 고려할 때 16부작 정도는 만들어야 평균 제작 단가를 낮춰서 수익을 낼 수 있고, 2개월간 방송되는 16부작을 기준으로 광고 판매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그렇다면 스타들은 왜 16부작 미니시리즈 출연을 고집할까요? 16부작 드라마는 통상 6개월간 촬영하기 때문에 드라마 1편 출연 후 영화나 예능 등에 참여하는 식으로 1년 계획을 세운다는 거죠. 또한 16부작에 따른 회당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매출 계획을 짜기 때문에 회차가 짧은 드라마에 참여하면 차질이 빚어진다는 겁니다.
과거 자료를 조사해보니, 16부작 미니시리즈가 등장한 것은 1990년 전후였습니다. 그 전에는 ‘전원일기’나 ‘수사반장’처럼 십수 년간 방송되는 드라마가 주류였죠. 하지만 트렌디 드라마의 효시라 불리는 배우 최수종·최진실 주연작인 ‘질투’(1992)의 큰 성공 이후 스타가 출연하는 16부작 미니시리즈 편성은 30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바뀔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6부작인 넷플릭스 ‘킹덤’과 12부작, 주 1회 편성인 케이블채널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성공은 16부작을 고수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웅변하고 있죠. 공교롭게도 최근에는 16부작이었던 tvN ‘반의반’을 12부작으로 축소 편성하겠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16부작은 참 깁니다. 회당 70분만 잡아도 1120분, 꼬박 18시간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죠. 하지만 대중은 불과 2시간 정도의 러닝타임인 영화 한 편을 볼 때도 “지루하다”고 불평을 쏟아냅니다.
대다수 드라마는 대본 3∼4부까지만 본 후 편성이 결정되니 뒷이야기를 보장하지 못하죠. 그러니 무리하게 16부작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밀도가 떨어지고, 결국 대중은 외면하는데요. 그래서 시즌제, 사전제작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거죠. 외화 ‘CSI’가 16년간, 시즌16까지 이어진 배경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는 시점입니다.
“10부작이래요?”(그게 왜 문제인가요?)
“짧잖아요. 급도 좀 떨어지고….”
최근 한 연예기획사 대표와 나눈 대화입니다. 이런 질문이 오간 이유는 스타들이 출연하는 대다수 미니시리즈가 16부작으로 구성되기 때문이죠. 이야깃거리가 많으면 20∼24부작까지 늘기도 하지만 ‘16부작’은 하나의 공식처럼 굳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지상파 드라마국 PD에게 물었습니다. “왜 16부작이어야 하나요?” 딱 떨어지는 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대략적인 이유는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획개발비를 비롯해 세트 제작 등을 고려할 때 16부작 정도는 만들어야 평균 제작 단가를 낮춰서 수익을 낼 수 있고, 2개월간 방송되는 16부작을 기준으로 광고 판매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그렇다면 스타들은 왜 16부작 미니시리즈 출연을 고집할까요? 16부작 드라마는 통상 6개월간 촬영하기 때문에 드라마 1편 출연 후 영화나 예능 등에 참여하는 식으로 1년 계획을 세운다는 거죠. 또한 16부작에 따른 회당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매출 계획을 짜기 때문에 회차가 짧은 드라마에 참여하면 차질이 빚어진다는 겁니다.
과거 자료를 조사해보니, 16부작 미니시리즈가 등장한 것은 1990년 전후였습니다. 그 전에는 ‘전원일기’나 ‘수사반장’처럼 십수 년간 방송되는 드라마가 주류였죠. 하지만 트렌디 드라마의 효시라 불리는 배우 최수종·최진실 주연작인 ‘질투’(1992)의 큰 성공 이후 스타가 출연하는 16부작 미니시리즈 편성은 30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바뀔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6부작인 넷플릭스 ‘킹덤’과 12부작, 주 1회 편성인 케이블채널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성공은 16부작을 고수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웅변하고 있죠. 공교롭게도 최근에는 16부작이었던 tvN ‘반의반’을 12부작으로 축소 편성하겠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16부작은 참 깁니다. 회당 70분만 잡아도 1120분, 꼬박 18시간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죠. 하지만 대중은 불과 2시간 정도의 러닝타임인 영화 한 편을 볼 때도 “지루하다”고 불평을 쏟아냅니다.
대다수 드라마는 대본 3∼4부까지만 본 후 편성이 결정되니 뒷이야기를 보장하지 못하죠. 그러니 무리하게 16부작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밀도가 떨어지고, 결국 대중은 외면하는데요. 그래서 시즌제, 사전제작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거죠. 외화 ‘CSI’가 16년간, 시즌16까지 이어진 배경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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