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 체제’ 출범
상임 전국위 조직적 방해는
국민 자존심 짓밟는 행위”


미래통합당 청년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과 당 지도부 전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상임 전국위원회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한 조경태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사퇴를 요구했다.

4·15 총선에 출마한 통합당 청년 후보 및 당원들로 구성된 청년 비대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지난 며칠간 상임 전국위 및 전국위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절차와 어제 전국위에서 나타난 부적절한 과정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당원 전체와 통합당을 지지해준 수많은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청년 비대위는 “이러한 초유의 사태를 초래한 당 지도부 전원이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 비대위는 당 지도부 붕괴 상황에서 국민이 명령하신 혁신과 변화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당의 자존심을 재건하고 지금 당에 절실히 필요한 용기와 철학을 다시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도 ‘중진 2선 퇴진’ ‘청년 전면 배치’에 대한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기득권만 좇는 중진들은 당무에서 즉각 손을 떼고, 20∼40대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새 지도부가 당의 얼굴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초선 의원은 “상임 전국위를 조직적으로 저지한 조경태 최고위원, 김태흠 의원은 총선 참패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며 “지도부는 사퇴하고 전당대회는 물론 원내대표 선거에도 나서지 말라”고 말했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전국위 무산 사태는 중진들의 ‘자폭’ ‘전사’”라며 “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하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김세연 의원도 “30대로 우리 사회 주도권을 빠르게 넘기는 것이 정당과 국가 전체적으로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30대 후보들이 21대 총선에서 대부분 낙선했다는 점을 들어 30대 중심의 원외 정당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구색 맞추기식으로 청년들을 들이기보다 청년들의 입장을 보장하고 그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아·이후민 기자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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