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업 근로자 많았던 지상 2층서 18명 사망…“대피할 겨를 없이 급박하게 질식 상태 빠져”
최소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 이천 물류창고 신축 현장 화재는 연쇄 폭발과 함께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뒤덮으면서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당국의 발표와 현장에서 생존한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불이 날 당시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건물 전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우레탄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로 인해 건물 내부에는 유증기가 가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하층에서 원인 모를 불꽃에 의해 폭발이 일어나자 다른 곳에서도 연쇄 폭발이 이어졌던 이유로 보인다.
일부 사망자의 의류와 내부 자재 등이 훼손된 정도를 봤을 때 폭발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피해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불이 샌드위치 패널 내부 가연성 자재에 옮겨붙으면서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퍼지면서 작업자들이 대피할 겨를도 없이 변을 당했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의 이 창고 건물 전체에서 희생자들이 나왔지만, 지상 2층에서 18명의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은 이 곳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피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이른 시간에 유독가스가 퍼져 2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이 한 곳에서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특히 화재 당시 강풍은 아니었지만, 초속 2.7m 정도의 바람이 건물 방향으로 불어온 탓에 유독가스가 밖으로 퍼지지 못하고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가 피해를 키웠다는 목격자 증언도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에 대해선 사망자 시신을 부검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해 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현장 상황으로 미뤄, 연쇄 폭발과 함께 순식간에 유독가스가 퍼지면서 작업자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할 정도로 급박하게 질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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