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먼지진드기 퇴치방법

침구류 55℃ 이상 물로 세탁
‘먼지 범벅’ 카펫 사용 자제를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관리를 위해서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집먼지진드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안 환경을 관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출이 줄어든 요즘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집안 환경을 알레르기 증상 완화를 겸해 이참에 개선해두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는 약 0.3㎜ 크기로 사람에게서 떨어진 피부 비듬을 먹고살며 섬유에 잘 살기 때문에 침구류나 천소파에 특히 많이 서식한다. 집먼지진드기는 일부 소화된 음식물을 분변으로 분비하는데, 이것이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집먼지진드기는 죽어도 시체가 남아서 계속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때문에 진드기 농도가 실제로 떨어지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집먼지진드기를 퇴치하는 환경 관리는 단기간이 아니라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

집먼지진드기 퇴치를 위해서는 우선 가정 내 습도를 40∼5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집먼지진드기는 주변 공기 중 습기를 흡수해 수분을 섭취하기 때문에 습도가 낮으면 살 수 없다. 하지만 습도가 너무 낮으면 사람이 호흡하기에 불편하므로 40% 정도가 적정 수치다. 또 침구류는 정기적으로(2∼3주에 1회 정도)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집먼지진드기는 고온에서 죽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온으로 죽이기만 하면 집먼지진드기 배설물과 시체가 그대로 남아 알레르기를 일으키므로 뜨거운 물로 빨아서 집먼지진드기를 죽인 뒤 헹궈 알레르겐(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뜨거운 물로 자주 세탁하는 것이 세척력 강한 세제로 가끔 세탁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

카펫, 털이 많은 동물, 천소파, 천커튼,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물건 등은 치우는 것이 좋다. 집먼지진드기는 섬유, 털 등에 붙어서 서식한다. 따라서 서식지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고 먼지가 모이는 곳에 알레르겐도 많으므로 먼지가 모일 수 없도록 집안을 단순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집먼지진드기 살충제는 도움이 안 된다. 집먼지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한 스프레이 또는 가루약이 있지만 실제 집먼지진드기를 죽이기 위해서는 고농도여야 한다. 이러한 약제가 공기 중에 날려서 호흡기를 더 자극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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