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리(영국·사진)가 가상 테니스대회 마드리드오픈 버추얼 프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머리는 1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다비드 고팽(벨기에)을 7-6으로 제압했다.

마드리드오픈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대회 중 하나로 1∼1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취소됐고, 온라인 이벤트가 펼쳐졌다. 남녀 16명씩 참가, 집에서 온라인 테니스게임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머리는 마드리드오픈에서 2008년과 2015년, 두 차례 정상에 올랐고 온라인 대결에서도 우승했다. 머리는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 4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함께 남자 테니스 4대 천왕으로 불렸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특히 지난해 1월 고관절 수술을 받으면서 랭킹은 129위까지 떨어졌다.

머리는 가상현실에선 마음껏 실력을 뽐냈다. 머리는 특히 상대전적 7승 17패, 클레이코트 맞대결에서 2승 7패로 열세인 나달과 조별리그에 맞붙어 단 한 포인트만 내주고 완승을 거뒀다. 마드리드오픈 버추얼 프로는 나달의 ‘텃밭’ 클레이코트에서 열렸다.

머리는 상금 15만 유로(약 1억9800만 원)를 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머리는 상금을 반으로 나눠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와 테니스선수돕기 재단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여자단식에선 키키 베르턴스(네덜란드)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마드리드오픈 우승자인 베르턴스는 결승에서 피오나 페로(프랑스)를 6-1로 눌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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