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대환대출에 주력 KT와 신용평가시스템 협업 보험·마이데이터 등 사업도 종합금융 플랫폼업체 변신
KT가 자회사인 BC카드의 케이뱅크 3000억 원 증자를 계기로 올해 안으로 보험, 개인신용평가(CB), 마이데이터 등을 사업 영역을 추가하는 등 종합금융그룹의 변신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케이뱅크는 인터넷 전문은행 특성을 살려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에 주력키로 했으며 통신 요금 납부와 신용카드 거래 내역 등을 활용한 자체 신용등급 평가 시스템을 정교화하기로 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29일 국회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1년 넘게 개점휴업 상태였던 케이뱅크가 대주주 KT를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KT는 KT의 또 다른 자회사인 BC카드를 대주주로 내세워 우회 지원을 하는 종전 방안, 이른바 플랜B를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 국회 통과와 상관없이 그대로 추진키로 했다. BC카드가 KT의 케이뱅크 지분 10%를 사들인 뒤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최대 지분한도인 34%까지 늘리는 방식이다. KT는 BC카드의 지분 69.5%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증자를 하지 못해 개점휴업 상태에 있던 케이뱅크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식고 있는 상황이라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리와 편리함을 무기로 기존 주택담보대출 대환에 주력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KT의 통신 미디어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자체 신용등급 평가 시스템도 점점 다듬어갈 방침이다. KT는 현재 900만의 유선 고객, 2100만명의 무선 고객, 800만의 인터넷TV(IP TV) 고객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BC카드는 3800만 고객과 300만 가맹점의 금융거래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KT는 케이뱅크 정상화를 계기로 종합금융 플랫폼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올해 안으로 간편 손해보험 청구사업·간단 보험대리점(GA) 등 각종 인슈테크(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를 적극적으로 활용, 기존 보험 산업을 혁신한 서비스), 비금융 전문 CB 사업, 마이데이터 등의 금융 신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장기적으로 온라인 보험회사, 온라인 증권회사 등을 설립해 금융 전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KT가 염두에 두고 있는 그림은 일본 통신회사 KDDI다. 이 회사는 ‘au파이낸셜’을 통해 ‘빅테크’(대형 기술회사)에서 ‘테크핀’(기술 기반 금융회사)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일본 미쓰비시도쿄(三菱東京)UFJ와의 합작 회사 설립을 시작으로 금융회사로의 변신을 시도했는데 지난해에는 은행, 자산운용, 보험, 증권 등의 자회사를 아우르는 중간 지주회사 au파이낸셜홀딩스를 설립함으로써 이를 완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