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가안전국(NSB·국가정보원 격)의 추궈정(邱國正) 국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병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 미국에 버금가는 휴민트(HUMINT·인적정보)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대만이 세계 정보기관 중 처음으로 김 위원장의 와병설을 언급해 주목된다.
1일 대만중앙통신(CNA)에 따르면 추 국장은 전날 대만 입법원(의회) 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며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면 정보 출처가 노출될 수도 있지만, NSB는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NSB는 중국 내 휴민트를 통해 김 위원장에 대한 건강 이상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CNA는 “추 국장이 ‘김 위원장이 병이 있어도 몸에는 이상이 없느냐?’는 의원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미소만 지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대만의 대북 정보가 상당한 신빙성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질문에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지만 당장은 김정은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우리는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노동신문은 “어떤 천지풍파가 닥쳐와도 자기 영도자(김정은)만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열혈 충신이 되어야 한다”며 내부결속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