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합자사 車 보조금 대상에 LG화학, 테슬라 中공장 납품 삼성SDI, 복수의 공급선 확보
한국 배터리 3사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4년 만에 세계 최대 중국 전기차 시장을 재공략한다. 지난 2016년 사드 사태 탓에 중국 시장에 빗장이 걸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배터리 3사가 중국 시장 점유율을 되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제5차 신에너지차 보급 응용추천 목록’을 통해 보조금 지급 대상인 친환경차 243개 모델을 발표했다. 공업신식화부는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에 해당하는 중국 중앙부처다. 이번 목록에는 중국 베이징자동차 그룹의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가 오는 9월 출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알파-T’가 포함됐다. 아크폭스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과 베이징자동차의 합작사인 ‘베스트(BEST)’가 생산한다.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하는 배터리로 만든 전기차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게 된 것이다. 이 회사는 베이징자동차 그룹의 전기차가 출시되는 올 3분기 이후 중국 시장 점유율을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는 2016년 12월 29일 이후 한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을 보조금 명단에서 제외했다. 중국에서는 전기차 보조금이 차량 가격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현지 판매가 불가능하다. 최근들어 중국 정부가 보조금 목록에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를 속속 포함하면서 제재가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LG화학이 테슬라 중국공장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데 이어 삼성SDI도 중국 내 복수 공급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배터리 3사는 현지생산과 합작 등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