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프로야구 정규리그 두산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1-0으로 앞선 3회 말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시속 153㎞짜리 직구를 밀어져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늦게 개막한 2020시즌 프로야구에서 처음 나온 홈런이다.
김현수가 개막전에서 홈런을 친 건, 이번이 4번째다. 김현수는 앞선 3차례의 개막전 홈런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쳤다. 김현수는 2011년 4월 2일 잠실 LG전, 2013년 3월 30일 대구 삼성전, 2015년 3월 28일 잠실 LG전에서 개막전 홈런을 작렬했다. 프로야구 개막전 통산 최다 홈런은 한대화의 7개다.
올해 첫 안타의 주인공은 한화 내야수 정은원. 정은원은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2번 2루수로 선발 출전, 1회 초 안타를 때려냈다. 상대 선발 닉 킹엄을 상대로 때려낸 타구는 1루 베이스를 맞고 튀기면서 행운의 2루타가 됐다. 오후 2시 경기 개시 후 5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한화 김태균은 2회 초 무사 2루에서 킹엄의 공을 잡아당겨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로 연결, 올해 첫 타점의 주인공이 됐고, 2루 주자 송광민은 첫 득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한화는 11년 만에 개막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한화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는 역대 첫 개막전에서 완봉승을 따낸 외국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화는 3-0으로 승리했다. 한화가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2009년 이후 11년 만이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2010년 3월 27일 SK전부터 지난해 3월 23일 두산전까지 계속된 개막전 9연패(2014년 우천 취소) 사슬을 끊어냈다.
서폴드는 이날 9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한화 승리를 이끌었다. 총 101개의 공을 던진 서폴드는 삼진 2개를 잡는데 그쳤지만, 맞혀 잡는 투구로 SK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서폴드는 자신의 첫 KBO리그 완봉승에 성공했다. 역대 개막전에서 투수 완봉승은 이번이 9번째. 서폴드는 외국인 최초로 완봉승을 따냈다. 한화 투수로는 2002년 대전 롯데전에서 완봉승을 따낸 송진우에 이어 2번째다.
한화는 2회 초 선두타자 송광민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낸 뒤 다음 타자 김태균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7회 초 송광민의 좌월 2루타와 김태균의 볼넷, 정진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재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2사 2, 3루에서 하주석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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