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토류는 ‘첨단산업의 비타민’
中, 정부 통제하에 자원 무기화
일본과 센카쿠 분쟁때 드러나
수출금지 카드로 경제적 압박
21세기 가장 대표적인 전략자원으로 꼽히는 ‘희토류’는 말 그대로 자연계에 존재하지만, 분포 지역이 제한적이고 채굴, 분리, 제련 등의 공정이 까다로운 원소들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란타넘계 원소 15개(원소기호 57∼71번)와 스칸듐(21번), 이트륨(39번) 등 총 17개 원소가 희토류라는 이름으로 묶인다. 원소기호 중 란타넘이라는 이름도 고대 그리스어로 ‘숨어 있는’이라는 의미의 ‘lantanein’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1787년 스웨덴에서 이트륨이 처음 발견된 이후 나머지 원소들도 1910년대까지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희토류는 화학적으로 안정돼 있고 열과 전기를 잘 전도하는 특징 때문에 고부가가치 첨단 제품 제조 등에 활용도가 매우 높다. 연간 희토류 소비량은 16만∼17만t 수준이며 현재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스마트폰, 반도체 등이 희토류가 사용되는 대표적 품목이다. 더욱이 21세기 녹색성장의 화두인 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풍력 발전, 태양열 발전 등에도 희토류의 역할이 중요하다.
문제는 희토류 생산을 특정 국가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정부통제하에 자원을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을 공공연하게 보여왔다. 상대국과의 마찰 시 중국 내 희토류 생산을 제한하고 수출을 막는 방법으로 경제적 압박을 가중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10년 9월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때였다. 당시 영유권 분쟁 지역에서 중국 어선과 충돌한 일본 순시선이 중국 선원을 가두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금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향후 중국이 미국과 무역 갈등에서 희토류를 빌미로 공세적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제기돼 온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외에 북한에도 희토류가 상당량 매장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북한의 희토류 매장량은 2000만∼4800만t으로 추정되며, 사실로 확인되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북한의 발표 등에 근거한 것이고, 광물의 품위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제 경제적 가치에 대해서는 더 정확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中, 정부 통제하에 자원 무기화
일본과 센카쿠 분쟁때 드러나
수출금지 카드로 경제적 압박
21세기 가장 대표적인 전략자원으로 꼽히는 ‘희토류’는 말 그대로 자연계에 존재하지만, 분포 지역이 제한적이고 채굴, 분리, 제련 등의 공정이 까다로운 원소들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란타넘계 원소 15개(원소기호 57∼71번)와 스칸듐(21번), 이트륨(39번) 등 총 17개 원소가 희토류라는 이름으로 묶인다. 원소기호 중 란타넘이라는 이름도 고대 그리스어로 ‘숨어 있는’이라는 의미의 ‘lantanein’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1787년 스웨덴에서 이트륨이 처음 발견된 이후 나머지 원소들도 1910년대까지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희토류는 화학적으로 안정돼 있고 열과 전기를 잘 전도하는 특징 때문에 고부가가치 첨단 제품 제조 등에 활용도가 매우 높다. 연간 희토류 소비량은 16만∼17만t 수준이며 현재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스마트폰, 반도체 등이 희토류가 사용되는 대표적 품목이다. 더욱이 21세기 녹색성장의 화두인 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풍력 발전, 태양열 발전 등에도 희토류의 역할이 중요하다.
문제는 희토류 생산을 특정 국가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정부통제하에 자원을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을 공공연하게 보여왔다. 상대국과의 마찰 시 중국 내 희토류 생산을 제한하고 수출을 막는 방법으로 경제적 압박을 가중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10년 9월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때였다. 당시 영유권 분쟁 지역에서 중국 어선과 충돌한 일본 순시선이 중국 선원을 가두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금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향후 중국이 미국과 무역 갈등에서 희토류를 빌미로 공세적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제기돼 온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외에 북한에도 희토류가 상당량 매장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북한의 희토류 매장량은 2000만∼4800만t으로 추정되며, 사실로 확인되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북한의 발표 등에 근거한 것이고, 광물의 품위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제 경제적 가치에 대해서는 더 정확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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