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6월 중에 외교부·국방부 장관 등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경두(오른쪽 세 번째) 국방부 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가 6월 중에 외교부·국방부 장관 등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경두(오른쪽 세 번째) 국방부 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文정부 3기’ 개편 포인트 전망

외교 후임에 정의용 ‘이동’說
황기철 前해참·김용우 前육참
국방장관 후임으로 이름 올라

21代 국회 출범직후 6월 유력
코로나 추이·후보 검증 변수


청와대가 ‘문재인 정부 3기’를 구성할 내각 개편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압승을 바탕으로 기존 정책을 강화하면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돌파형’ 내각이 개편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개편 폭이 작았던 외교·안보 라인의 대대적인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권 관계자들은 오는 30일 21대 국회 출범 이후 발표될 개각과 관련, “문재인 정부 3기 출범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문재인 정부 초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국정과제를 선정하면서 2018년 지방선거까지를 1기, 이후 21대 총선까지를 2기, 총선 이후 임기 마무리까지를 3기로 구분했다. 여권에서는 유례없는 압승을 거둔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개혁 작업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는 내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된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역시 대승을 거뒀던 2018년 지방선거 직후인 7월 말 교육부, 국방부 등 부처 업무 평가 결과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던 5개 부처 개각을 단행하면서 2기 시작을 알린 바 있다. 당시 유은혜·진선미 의원 등이 입각했는데 이번에도 성과가 필요한 부처에 정치인 출신들이 장관 후보자로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개각의 핵심은 외교·안보 라인 교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임명됐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2018년 8월 취임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모두 교체가 확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장기 재임한 데다 좀 더 추진력 있는 인물이 와야 한다는 의견이 여권에서 제기되고 있고, 정 장관은 재임 기간 국방개혁 추진 실적 등에서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장관 후임으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이동설이 우선 거론되고 있지만, 강 장관과 같이 참신한 외부 인물을 발탁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후임 국방부 장관은 이번 총선에서 경남 창원진해에 출마했다 낙선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거론된다. 이번 정부 들어 국방부 장관에 육군 출신이 없었기 때문에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도 후보로 이름이 나온다. 대대적인 외교·안보 라인 교체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국방개혁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개각 시기는 21대 국회가 출범한 직후인 6월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지만,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정부와 여당 모두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타이밍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개각 규모가 커지면 검증해야 할 대상도 많아지기 때문에 개각 발표가 7월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아직 개각과 관련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

여권 일각에서는 총선 직후 개각 필요성도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개각을 발표하는 게 모양새가 좋지 않고, 인사청문회 환경이 좋지 않은 20대 국회에 굳이 개각을 발표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더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채·김영주 기자

관련기사

김병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