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류의 ICBM 수용가능”
DNI 국장 지명자 “북핵 우려”
내퍼 부차관보는 방위비 압박
북한이 평양 순안국제공항 인근 신리에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새로운 시설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가 5일 밝혔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수용이 가능한 대형 건물과 지붕이 덮인 철로 터미널, 지하시설 등으로 이뤄져 향후 북한의 또 다른 도발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분단을 넘어’는 이날 ‘신리 탄도미사일 지원시설’ 제목의 보고서에서 “신리에 위치한 신규 시설은 차량 이동통로로 연결된 3개의 대형 건물과 대규모 지하시설, 위성에 관측되지 않도록 가려진 철로 터미널, 주택단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서해나 동해 위성 발사시설보다 큰 3개의 건물 중 천장이 가장 높은 건물은 화성-15형은 물론, 북한이 보유한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이 건물은 이동식 발사대에 설치된 화성-15형을 쉽게 발사 위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높이를 갖췄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북한은 평양에서 북서쪽으로 약 17㎞ 떨어진 이 시설을 2016년 중반 이후 건설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가동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시설 모습이 2015년 서해 발사시설, 2017년 신포 조선소 건설 당시 때와 유사하다고 분석한 뒤 “건물들과 지하시설은 모두 폭 9~10m 도로로 연결돼 대형 트럭이나 탄도미사일 발사대 이동이 용이하다”고 추정했다. 이 시설은 44만2300㎡의 규모로, 평양 지역의 미사일 부품 공장인 태성기계공장과 미사일 폭약 공장인 만경대 약전기계공장 등과도 인접해 있다.
이런 가운데 존 랫클리프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는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 정권의 계속되는 핵무기 보유와 이를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 추구는 여전히 깊은 우려를 낳고 있으며, 북한을 과거와 변함없는 위험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랫클리프 지명자는 7대 위협으로 중국과 러시아, 사이버테러 등을 거론하면서 북한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포 지시로 일촉즉발 상황인 이란보다 앞세웠다. 다만, 랫클리프 지명자는 “북한은 제재 완화와 기타 정치·안보 이익을 위해 일부 핵과 미사일 양보를 기꺼이 거래할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한편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화상 세미나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서 매우 유연했다고 생각하며, 한국 쪽에서도 일정한 유연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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