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선 68명 대상 합동토론회
내일 차기 원내지도부 결정
21대 국회 첫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6일 출사표를 던진 김태년·전해철·정성호(기호순)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합동 토론회에서 자신이 180석 거대 여당을 이끌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태년 의원은 전문성과 성과를, 전해철 의원은 정부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정성호 의원은 야당과의 소통 필요성을 호소했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민주당 당선인 163명 가운데 41.7%에 달하는 초선 6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김태년 의원은 민주당 정책위의장 출신이라는 점을 앞세워 전문성과 성과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 결과는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와 제대로 일 한번 해보라는 의미로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 초기 정책 이행을 주도했던 경험과 성과를 살려 반드시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당내 공약실천지원단을 설치해 각 상임위 예산배정을 뒷받침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심사권 폐기를 통한 속도감 있는 입법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펼쳤다.
전해철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핵심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전략을 펼쳤다. 전 의원은 “이제 민주당은 선거에서 이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와 함께 국정을 성공시키는 정당, 민생을 살리는 정당, 정치를 바꾸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 공약으로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당·정·청 협력 강화와 일하는 국회로 개혁·민생입법 성과 도출을 꼽았다.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에 올라간 안건을 최대 330일 후에 표결하도록 한 현행법을 90일로 단축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계파색이 옅은 정성호 의원은 야당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당·정·청은 언제나 좋았고 원팀이었다”며 “지금은 국민과 가깝고 야당과 소통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일각에서 자신을 비문(비문재인)으로 분류하는 데 대해 “전적으로 대통령 입장을 지지한다”며 “청와대 줄도 없는 무계파 정성호가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일하는 국회법 처리를 첫 번째 이슈로 꼽고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신속하게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세 후보 모두 21대 국회에서 발 빠른 검찰개혁 후속조치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언론개혁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뤘다.
민주당은 7일 오후 원내대표 선거를 열고 차기 원내지도부를 결정한다.
손우성·김수현 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