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
반면 경영난 기업들은 감원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가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둔화와 각국의 봉쇄 완화 조치로 인한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하지만 해외 주요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악화하면서 잇따라 직원 감축에 들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33포인트(0.56%) 오른 23883.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0.9%, 1.13% 상승했다.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1∼2%대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유럽은 물론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국에서 봉쇄 조처를 풀고 경제활동을 정상화할 채비를 서두르는 분위기에 크게 고무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도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이날 20% 이상 오르면서 배럴당 24달러 위로 반등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회복세다. 전문가들은 “경제 재개로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에 빠진 해외 주요 기업들은 줄줄이 감원에 나선 상태다.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전체 직원 7500명 중 약 25%인 19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영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항공사들의 감원도 본격화되고 있다. 영국 항공사인 버진 애틀랜틱은 직원 3150명 해고 계획을 밝혔으며, 영국 국적기인 영국항공과 미국 유나이티드항공도 각각 1만2000명, 3000여 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발표한 미국과 브라질의 경제 지표는 매우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1.6% 증가한 44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수출이 더 많이 줄어든 영향이다. 브라질도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산업생산이 지난 2003년 이후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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