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7곳에 설치할 계획
서울 영등포구가 어린이 안전 지킴이로 나선다. 구는 관내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신호등, 바닥 신호등, 음성안내시스템 등 3중 안전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며 어린이공원 노후 시설물 정비사업도 마무리했다. 횡단보도 앞 바닥에 설치하는 바닥 신호등은 신호등과 연동된 조명시설로,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등 어린이 보행자의 행동패턴에 착안해 마련됐다. 또 음성안내시스템은 신호등과 바닥 신호등을 못 본 어린이 보행자가 적색 신호 때 길을 건너려 하면 센서가 감지해 음성 메시지를 내보내는 시설이다.
구는 올해 안에 17개 초교 앞 횡단보도에 바닥 신호등과 음성안내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횡단보도 3중 안전시설 시범학교로 선정된 대림동 영신초교에는 지난해 9월 협소한 보도를 넓힌 ‘내민보도’ 공사 후 신호등을 설치했으며 6월 중 바닥 신호등과 음성안내시스템을 갖춘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어린이날을 앞둔 4일 영신초교를 방문해 교직원과 학부모들에게 새로 설치될 횡단보도 안전시설에 대해 설명했다. 채 구청장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통학로 환경 조성을 최우선 구정 과제로 삼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구의 모든 역량을 모아 안전사고 없는 통학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1학년 때는 교문 앞 횡단보도에 신호등도 없어 아이가 집에 올 때까지 불안했었다”며 “새로 설치될 안전시설물을 보니 이제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채 구청장은 이날 지난 4월 노후 시설물 정비사업을 마친 대림동 신우어린이공원도 둘러보고 안전사고 예방을 강조했다. 이 공원은 행정안전부 재난안전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아 조합놀이대와 고무칩 포장을 교체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