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불이 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3차 감식에 돌입했다. 사고가 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정확한 발화 지점이 특정되지 않은 가운데 “폭발음이 지하 1층 부근에서 들렸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지면서 해당 부위에 대한 확인작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6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당국, 한국전기공사, 한국가스공사, 산업안전관리공단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

이번 감식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감식 건물 지하부 전체와 건물 전체 전기계통을 살펴보며 발화를 일으킬 만한 문제가 없는지, 계획대로 시공됐는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앞서 공사현장 관계자로부터 지하 1층 부근에서 큰 폭발음이 최초로 발생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하부에서 산소용접기를 발견했고, 지상층에서도 유사한 용접기를 발견한 바 있다.

물류창고 지하 1층에 불법 개조가 있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일부 유족은 지하 1층에서는 당초 계획에 없던 우레탄폼 작업이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또 사고가 난 물류창고의 시행사 ㈜한익스프레스와 시공사 ㈜건우 본사와 현장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설계도면과 시공계획서 등을 토대로 이번 화재와 관련한 위법 행위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19명의 공사 관계자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천=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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