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엔 발표 할머니와 함께 봐
정의연, 회계 등 철저하게 관리”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발표 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받는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이용수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졌다”며 관련 주장을 부인했다.

윤 당선인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 전까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으로 수요집회를 주도하는 등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활동해 왔다.

윤 당선인은 7일 밤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용수 할머니께서 저와 다른 할머니들은 박근혜 정부가 10억 엔 받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는데 자신만 몰랐다고 했다”며 “2015년 12월 28일 TV를 틀어놓고 할머니와 함께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의 발표를 보고 직접 인터뷰도 하셨다고 설명했지만 (할머니께서) 아니라고 하셨다. 그래서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갈 수 없었다”고 했다. 이용수 할머니의 기억이 잘못됐다는 취지로 보인다.

현재 한·일 위안부 합의 결과로 받은 기금 10억 엔은 위안부재단을 해산한 뒤 여성가족부 양성평등기금 사업비 형태로 정부가 보유 중이다. 일본에 환수해 가라고 했지만, 일본이 불가 방침을 밝혔기 때문에 애매한 상황에 놓였다. 한·일 간에 기금 처리 방안을 놓고 제대로 된 협의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정의연이 성금을 마음대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윤 당선인은 “정의연의 활동과 회계 등은 정말 철저하게 관리하고, 감사받고, 보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정의연은 1992년부터 할머니들께 드린 지원금 등의 영수증을 할머니들 지장이 찍힌 채로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희종 시민당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만약 이용수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해당 단체가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당연히 당 차원에서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은 “윤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가 할머니들을 기억 왜곡, 심신 취약으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명진·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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