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당, 통합·한국당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정”
교섭단체 구성 행보 가속화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8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존재하는 한 비례 정당은 계속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미래통합당·한국당 원내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2+2 회동’을 공식 제안했다.

한국당은 그동안 독자정당화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으나, 자매정당인 통합당 원내대표 선거일에 ‘선거법 개정’을 당 진로 결정의 변수처럼 제시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권리당원 투표에서 시민당과 합당을 가결했다.

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통합당과 한국당이 통합하지 않으면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엄포를 놓았는데, 이 대표는 먼저 선거악법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원 대표는 “한국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악수에 대한 정당방위 차원의 묘수”라며 “이를 폐지하지 않는 이상 다음, 그리고 그다음 선거에서도 비례 정당 난립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4개당) 원내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2+2 여야 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통합당 지도체제가 결정되면 합당을 논의하겠다던 한국당이 독자 행보의 정당성으로 ‘선거법 개정’을 들고나온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한국당은 거의 매일 각 사안에 대한 논평과 성명을 활발히 내고 있다. 지도부가 사실상 해체된 통합당보다 더 의욕적이다.

한국당과 국민의당이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이 떠오르면서 한국당에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원 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으로부터 공동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자든지, 합당하자든지, 이런 얘기를 정식으로 전해 받은 적이 없다”며 “(제안이 온다면) 그때 가서 우리 지도부와 상의하겠다. 말씀드리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7일)부터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84.1%가 시민당과의 합당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권리당원 78만9868명 중 17만7933명(22.5%)이 참여해 84.1%(14만9617명)가 찬성했고, 25.9%(2만8316명)가 반대했다.

김현아·윤명진·서종민 기자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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