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경찰

대통령제의 ‘4대 권력 기관’ 중 수사 분야를 담당하는 검찰과 경찰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호남 출신으로의 주류 교체 현상이 뚜렷하다. 서울 출신임에도 박근혜 정부와 각을 세우다 등용된 윤석열(사법연수원 21기) 검찰총장을 제외하면 검경 수뇌부는 호남 일색으로 채워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단행된 검찰 간부인사에서 검찰 핵심 요직인 이른바 ‘빅4’는 모두 호남 출신이 차지했다. 이성윤(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전북 고창, 검찰 인사·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인 조남관(24기) 검사장은 전북 남원 출신이다. 심재철(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옛 중수부장)도 전북 완주 출신이며, 배용원(27기) 대검 공공수사부장(옛 공안부장)은 전남 순천 출신이다. 윤 총장은 서울 출신이지만,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이었던 문무일(18기) 총장은 광주 출신이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선 지역 안배 차원 등을 고려, 특정 지역이 빅4를 독점한 전례가 없었다. 과거 김영삼·노무현 정부 때 특정 지역 독식 현상이 한 번씩 있었지만 정권 교체기의 갑작스러운 인사로 불가피한 현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경찰에서는 19년 만에 호남 출신 경찰청장이 나오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로 정권이 교체된 후에도 이철성(순경 공채 및 간부후보 37기) 전 경찰청장이 직을 유지하다 2018년 7월 전남 영암 출신의 민갑룡(경찰대 4기) 현 청장이 취임한 것이다. 민 청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지난 2001년 퇴임한 이무영 전 청장 이후 첫 호남 출신 경찰 수장이다.

윤정선·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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