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가 ‘종이꽃’으로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외국어 장편영화상에 해당하는 백금상과 함께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가 주연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이꽃’은 사고로 마비가 온 아들 지혁(김혜성)을 돌보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안성기)이 다시 한 번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고훈 감독이 연출하고, 안성기·유진·김혜성 등이 주연했다.

휴스턴국제영화제는 독립영화 제작자들의 의욕을 높이고 영상부문에서 탁월한 창의력을 발휘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1961년부터 시상했다. 샌프란시스코영화제, 뉴욕영화제와 함께 오랜 전통을 가진 영화제로 통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커스, 코엔 형제 등 거장 감독들의 장·단편이 이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면서 유명해졌다.

휴스턴국제영화제 측은 “상실과 아픔, 그리고 죽음 중간에 있는 영혼의 가슴 아픈 공명을 담아냈다”며 “배우 안성기는 섬세하지만 선명하게, 공감되고 품격 있는 연기로 캐릭터의 깊은 감성을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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