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불과… 2018년 4.1%
운영비·협력사업 지출 많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측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기부금 사용 내역 등에 대해 해명했지만, 피해자에 대한 직접 지원보다는 단체 자체의 활동 등 특정 분야·진영에만 지출이 집중돼 왔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단체 측이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일본 측의 지원금은 받지 않도록 설득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여전하다.

11일 국세청 홈페이지에 공시된 정의연의 연간 기부금·모금액 활용실적명세서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군 강제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현금성 지원 사업은 사실상 ‘피해자 지원 사업’ 항목 1개뿐이었다. 나머지 사용 내역은 일반운영비, 대외협력사업, 교육사업, 나비기금사업, 홍보사업, 박물관사업비 등 대부분 단체의 자체 활동과 관련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정의연은 지난해 기부받은 총 모금액 8억6226만여 원 중 일반운영비에 가장 많은 2억5477만여 원(29.5%)을 지출했다. 이어 대외협력사업에 2억361만여 원(23.6%), 수요시위에 1억927만여 원(12.7%), 나비기금사업에 7184만여 원(8.3%)을 사용했다. 피해자에 대한 직접 지원 사업을 명목으로 지출된 금액은 총 2433만여 원으로 전체 모금액 중 차지하는 비율이 2.9%에 불과했다. 2018년에는 총 모금액 5억6470만여 원 중 일반운영비(2억4017만여 원), 국제연대사업(1억1040만여 원)에 비해 피해자지원사업 항목에 쓰인 돈은 2320만여 원으로 총 모금액의 4.1%를 차지했다. 지난해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조의금으로 조성된 ‘김복동 장학금’도 전액 시민단체 활동가 자녀들에게 지원된 사실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김복동 장학금을 받은 대학생 수혜자 35명은 전원 한국진보연대·전국농민회총연맹·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 시민사회단체 혹은 노조 관계자의 자녀들이었다.

조재연·나주예·김영주 기자

관련기사

조재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