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4개월 연속 순투자
채권보유 140조 사상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자본시장에서 주식을 팔아치우고 채권을 사들이는 현상이 석 달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을 5조 원 이상 순매도하면서 3개월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상장채권은 7조 원 이상 순투자해 보유액이 140조 원을 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재차 경신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을 5조3930억 원 순매도했다.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던 지난 3월(-13조4500억 원)보다는 규모가 줄었지만, 올해 2월부터 3개월 연속 매도 우위가 지속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보유 심리 등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유럽(-2조1000억 원), 미국(-1조 원), 아시아(-7000억 원) 등 순으로 순매도가 거셌다.

국가별로는 케이맨제도(-1조2000억 원), 미국(-1조 원), 프랑스(-1조 원) 등에서 순매도했다. 4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505조 원으로 시가총액의 31.5%를 차지했다. 상장주식 보유액이 가장 큰 국가는 미국(214조6000억 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2.5%에 달했다.

지난달 상장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조3210억 원을 순매수했다. 여기에 1조9380억 원이 만기 상환되면서 총 7조3830억 원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순투자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5조4000억 원 순투자했고 유럽과 중동은 각각 9000억 원, 7000억 원 순투자를 나타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4조2000억 원), 통화안정채권(2조8000억 원) 위주로 순투자가 이뤄졌다.

잔존 만기별로는 1년 미만(5조2000억 원), 1∼5년 미만(1조1000억 원) 및 5년 이상(1조1000억 원)에서 모두 순투자를 기록했다. 특히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의 경우 2008년 4월(3조2000억 원) 이후 최대 순투자를 나타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