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번 주 중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4차 감식에 나선다.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천 물류창고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번 주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4차 감식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식은 공사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처음 불이 시작된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발화 경위와 다른 곳으로 옮겨붙는 과정을 재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감식에는 경찰과 국과수 이외에 다른 기관은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앞서 감식과 수사를 통해 지하 2층에서는 주요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우레탄 도포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반면, 다른 층에서는 해당 작업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경찰은 다만 지하 2층에 있던 산소용접기 등 현장에서 발견된 공구들이 발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앞서 물류창고의 건축주인 한익스프레스 관계자 등 공사 관계자 29명을 출국 금지하고, 발주처가 시공사의 잘못에 가담한 것은 없는지,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또 시공사 등 관련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현장 설계도면과 공사일지, 휴대전화, 노트북 등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9일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수원=박성훈 기자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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