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1만여원 줄어들어
통신사 약정 할인율 상향에
기초연금자 요금 감면 주효
동영상 스트리밍 이용 확대 등으로 인한 데이터 사용량 급증에도 지난해 월평균 가계통신비가 전년 대비 8%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계 전체 소비 지출에서 통신서비스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해마다 감소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통계청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통신서비스 비용과 장비(단말기) 구매 비용을 합친 가계통신비는 지난해 월 평균 12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13만4100원)과 비교해 8.3%(1만1100원)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무선데이터 이용량이 6395메가바이트(MB)에서 8831MB로 38.1%나 급증했음에도 가계통신비는 되레 감소한 것이다.
항목별로는 통신서비스 비용이 9만8600원에서 9만4500원으로 4100원(4.2%) 감소했고, 통신장비 비용은 3만5200원에서 2만8300원으로 6900원(19.6%)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무선데이터 이용이 증가했음에도 통신서비스 비용이 줄어든 것은 통신사 선택약정할인율이 2017년 9월 20%에서 25%로 상향되고, 통신 3사가 지난해 기초연금수급자의 통신요금을 약 8200억 원 감면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통신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기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는 총 2511만 명으로, 현재는 3000만 명이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가계의 전체 소비지출에서 통신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가계 전체 소비지출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5.8%, 2014년 5.0%, 2015년 4.9%, 2016년 4.9%, 2017년 4.1%, 2018년 3.9%로 꾸준히 하락했으며 지난해 역시 전년 대비 0.1%포인트 떨어진 3.8%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져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가계통신비는 기준연도인 2015년(100)을 기준으로 96.68을 기록했다. 2015년 대비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통신 부문이 유일하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 확산 영향으로 데이터 사용량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선택약정할인 효과 등으로 가계통신비는 오히려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통신비 하락 추세는 5세대(G) 상용화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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