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 따른 ‘집콕’ 늘며
게임·콘텐츠·SW 주가 상승세
원격근무 관련 클라우드도 주목

운용사마다 ‘언택트 ETF’ 봇물
코덱스ETF, 최근 수익률 4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재택근무가 늘면서 관련 산업과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언택트 관련주인 클라우드컴퓨팅, 소프트웨어, 게임주, 콘텐츠 등 정보기술(IT) 인프라 종목들의 주가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소액투자, 분산투자 등 강점들이 부각되면서 개별 주식투자보다 상장지수펀드(ETF) 쪽으로 투자 흐름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ETF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투자 수익률까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언택트 문화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5세대(G) 서비스가 확대되고 소프트웨어나 클라우드 등을 포함하는 IT업종 전체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는 언택트 테마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투자자 니즈에 맞게 다양한 테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원격 근무를 가능케 하는 기술인 클라우드에 투자하는 ‘Global X CLOU ETF’가 대표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ETF 운용사인 Global X에서 지난해 4월 상장한 상품으로 11일 기준 이 ETF 상품의 순 자산은 5억5000만 달러(약 7000억 원)가 넘는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해 Global X CLOU ETF를 3억1000만 달러(약 3600억 원) 이상 사들였다. 이는 순매수 기준 2019년 국내투자자가 가장 많이 투자한 해외주식 1위에 해당한다.

Global X CLOU ETF는 Indxx Global Cloud Computing Index를 추종한다. 현재 36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2013년 11월 지수산출일부터 11일까지 누적수익률은 378%, 연 환산 수익률도 27%가 넘는다. 클라우드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등 클라우드컴퓨팅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회사에 주로 투자한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클라우드 사업 매출 규모가 큰 회사도 투자 대상이다.

삼성자산운용 ‘코덱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ETF’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익률이나 이슈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상품 가운데 하나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언택트 관련주들이 골고루 편입돼 있다. 3월 15일 이후 수익률도 40%에 육박하는 등 실적도 양호한 편이다.

삼성자산운용 ‘언택코리아펀드’도 대표적인 언택트 ETF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은 기존 ‘삼성신수종펀드’를 리모델링해서 삼성언택코리아펀드를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산업 지형에서 언택트 관련 기업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소프트웨어 ETF’도 눈여겨볼 만하다. TIGER 소프트웨어 ETF는 Fn Guide 소프트웨어지수를 추종하는데 코스피·코스닥 시장 상장종목 가운데 인터넷서비스, IT서비스, 일반 소프트웨어 등의 종목을 대상으로 한다.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이 대표적이다.

KB자산운용의 ‘KB STAR 200 IT ETF’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회사들이 주 투자 대상이며 삼성SDI, LG디스플레이 등 전자 소재,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도 포함돼 있다. 지난 2017년 12월 8일에 상장된 KB STAR 200 IT는 현재 순자산 720억 원, 최근 1개월 수익률 4.70%를 기록하고 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유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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