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이어 협력확대 주목
전장부품까지 넓어질 수도
미래시장 선점 협업 가능성
국내 재계 1·2위인 삼성·현대자동차그룹 수장이 미래차 분야 협업을 위해 처음으로 단독 회동한 가운데 두 그룹의 사업 협력이 배터리를 넘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장(電裝)부품까지 광범위하게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자와 자동차로 사업 분야가 나뉘는 두 그룹이 수십 년간 별다른 협력 관계가 없었던 만큼 재계 투톱의 회동은 미래 산업 주도권을 위해 경쟁을 넘어 협력하겠다는 상징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의 단독 회동을 계기로 두 그룹의 경쟁 관계가 새롭게 전환되면서 전략적 협력의 발판이 마련됐다. 그동안 국내 대기업들은 1~3차 납품업체들과 협력했을 뿐 미래 사업을 두고 다른 대기업과 직접 협업하는 사례는 드물었다.
삼성과 현대차 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배터리 분야에서 중·장기적으로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사업 협력의 확장성이다. 삼성과 현대차 그룹이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해 협업할 수 있는 곳은 전기차의 심장격인 배터리 외에도 3~4개 분야가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은 차량용 반도체 등 전장 부품이다. 메모리 반도체 강자인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인 ‘엑시노스 오토’를 출시한 이후 완성차업체 아우디에 납품하는 등 전장용 반도체 시장을 공략 중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는 ‘바퀴 달린 데이터센터’로 불린다. 통상 자동차에는 스마트폰보다 수백 배 많은 1000~2000개 이상 반도체가 들어간다. 차량용 반도체는 운전자 안전과도 직결돼 일반 반도체보다 엄격한 품질 기준이 적용된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율주행차량 핵심 부품인 ‘디지털 콕핏’도 협력이 가능한 분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에서 5세대(5G) 기반 ‘디지털 콕핏 2020’을 선보였다. 이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전장전문기업 하만과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삼성전기의 차량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도 협력 분야로 언급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전장부품까지 넓어질 수도
미래시장 선점 협업 가능성
국내 재계 1·2위인 삼성·현대자동차그룹 수장이 미래차 분야 협업을 위해 처음으로 단독 회동한 가운데 두 그룹의 사업 협력이 배터리를 넘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장(電裝)부품까지 광범위하게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자와 자동차로 사업 분야가 나뉘는 두 그룹이 수십 년간 별다른 협력 관계가 없었던 만큼 재계 투톱의 회동은 미래 산업 주도권을 위해 경쟁을 넘어 협력하겠다는 상징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의 단독 회동을 계기로 두 그룹의 경쟁 관계가 새롭게 전환되면서 전략적 협력의 발판이 마련됐다. 그동안 국내 대기업들은 1~3차 납품업체들과 협력했을 뿐 미래 사업을 두고 다른 대기업과 직접 협업하는 사례는 드물었다.
삼성과 현대차 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배터리 분야에서 중·장기적으로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사업 협력의 확장성이다. 삼성과 현대차 그룹이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해 협업할 수 있는 곳은 전기차의 심장격인 배터리 외에도 3~4개 분야가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은 차량용 반도체 등 전장 부품이다. 메모리 반도체 강자인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인 ‘엑시노스 오토’를 출시한 이후 완성차업체 아우디에 납품하는 등 전장용 반도체 시장을 공략 중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는 ‘바퀴 달린 데이터센터’로 불린다. 통상 자동차에는 스마트폰보다 수백 배 많은 1000~2000개 이상 반도체가 들어간다. 차량용 반도체는 운전자 안전과도 직결돼 일반 반도체보다 엄격한 품질 기준이 적용된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율주행차량 핵심 부품인 ‘디지털 콕핏’도 협력이 가능한 분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에서 5세대(5G) 기반 ‘디지털 콕핏 2020’을 선보였다. 이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전장전문기업 하만과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삼성전기의 차량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도 협력 분야로 언급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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