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위기상황을 맞고 있지만, 반대로 혜택을 보는 업종도 있다.

아웃도어 업계도 그중에 한 곳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갈 곳을 잃은 국민이 도심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감염 가능성이 작고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야외로 몰리면서 아웃도어 업계도 매출이 올라가는 등 소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15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등산이나 골프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골프업계와 아웃도어 업체들의 매출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블랙야크의 경우 이달 들어 11일까지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60% 증가하는 등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현재 2조5524억 원으로, 2014년 7조1600억 원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등산족 등 아웃도어 인구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달 아웃도어 용품 매출이 5.5%, 현대백화점은 7.3% 늘어난 것을 보면 아웃도어 업계의 이 같은 바람이 전혀 ‘헛된 꿈’은 아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특히 젊은층의 아웃도어 시장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옛날 ‘아저씨 스타일’이라고 회자됐던 촌스러운 이미지를 탈피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패션 스타일로 젊은 층에 어필하기 위한 아웃도어 업체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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