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치소 직원 확진…재판 올스톱
접촉자 중 이태원 방문자 없어
주말 창원 결혼식 4차감염 추정
구치소 전체에 방역·소독 작업
n번방 조주빈도 진단검사 예정
韓中日 보건장관 영상회의 개최
15일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구치소에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예정됐던 이날 재판이 모두 올스톱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아직 연락도 닿지 않는 이태원 클럽 방문객 2500여 명도 남아 있어 자칫하면 방역망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A 씨의 친구는 결혼식 방문 전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코인노래방을 출입했는데 이 당시 도봉구 10번 확진자가 같은 시간대에 노래방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원 클럽→코인노래방→결혼식’으로 이어지는 4차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이후 A 씨는 이번 주 정상 출근해 근무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용자 254명과 직원 23명 등 277명과 접촉했다. 이른바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24) 역시 15일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태원 클럽발 감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인천에서는 무직으로 신원을 속였던 이태원발 학원강사 확진자 C(25) 씨를 통한 추가 감염이 또 확인됐다. C 씨에게 개인과외를 받았던 중학생(13)과 접촉한 연수구의 초등학생(10)이다. 또 다른 감염자인 63세 남성은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30대 외손자로부터 감염된 84세의 장모와 접촉 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 괴산에서도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인 국군 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하사와 접촉해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격리 생활 중이던 군인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직 연락조차 닿지 못한 2500여 명의 숨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도 문제다. C 씨의 사례처럼 역학조사가 며칠만 늦어져도 감염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에 이들로부터 추가로 확진자가 나타날 경우, 여파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오후 7시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한·중·일 보건장관 회의가 영상으로 개최된다. 일본 등에서 제기되는 3국 간 입국완화 논의 여부에 대해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전체적인 상황 공유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될 수는 있겠지만 별도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희권·최준영·최재규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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