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4월 지수 94.54” 발표
수입물가도 올들어 계속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유가 폭락세가 이어지며 4월 수출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입물가 모두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54(2015년=100)로 전월 대비 1.6% 떨어졌다. 3월(-1.6%)부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2016년 9월(93.46)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9% 떨어져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해 수출물가를 끌어내렸다. 두바이유는 지난달 배럴당 20.39달러로 전월(33.71달러)보다 39.5% 폭락했다. 유가에 영향을 주로 받는 경유(-32.9%), 휘발유(-44.5%)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31.1% 큰 폭 하락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지난달 1225.2원으로 전월(1220원) 대비 0.4% 올랐지만 수출물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다만 D램(7.4%), 시스템반도체(5.1%), 플래시메모리(0.4%) 등 반도체 수출물가는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물가는 2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0.4% 상승해 2018년 9월 이후 1년 7개월(19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수입물가지수(95.52)도 전월 대비 5.1% 하락해 지난 1월부터 4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지수는 2016년 9월(92.89)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품목별로 원유(-39.3%) 등 광산품이 17.7% 하락했고, 나프타(-36.1%)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32.2%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1%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이를 국내 수요 부진과 연관이 큰 디플레이션(장기적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과 연관 짓는 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유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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