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일부 철거·출입로 설치
전시관·휴식공간으로 개보수


용산기지 내 위치한 미군 장교숙소 부지가 일반에 개방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지난 연말 개최된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사항의 후속조치로 미군 장교숙소 5단지를 국민에게 개방하기 위한 리모델링에 착수하고자 우선 담장 일부(15m)를 철거하고 진출입로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미군 장교숙소 5단지는 약 5만㎡ 부지에 주거용 16동(129가구) 및 관리시설 2동으로 구성돼 있다. 1986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에 구(舊)대한주택공사(현 LH)가 미군장교 임대주택을 건설·운영하던 시설로, 지난해 말 임대가 종료돼 현재는 비어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용산 미군기지 담장 일부를 최초로 철거한다는 점에서 용산공원 조성의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용산공원을 온전하게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용산기지 전체가 본격 반환되기 전이라도 국민들이 용산공원 조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미군 장교숙소 부지를 국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미군 장교숙소 5단지 일부 건물은 전시관, 휴식공간 및 토론회 등을 위한 공간으로 개보수할 예정이다. 이번 담장 일부 철거는 공사 차량 출입 등을 위한 조치다. 올해 하반기 본격 개방 이후에는 국민들이 미군 측의 출입제한 없이 자유롭게 방문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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