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유진 PD(왼쪽), 이원일(사진=SNS) 2020.04.23.](https://wimg.munhwa.com/news/legacy/gen_news/202005/20200515MW11042825284_b.jpg)
A씨는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집단폭행 가해자 김유진에게’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김유진씨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음에도 해당 사건 논란에서 가장 크게 노출이 돼 또 피해를 받고 있다”며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더는 가해자와 사람들에 의한 2차 가해와 신상털이, 욕설로 이미 집단폭행 이후 충분히 힘들어진 내 인생에 추가적인 고통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23일 김유진씨에게 사과를 받고 난 후 난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며칠이 지난 후 내가 올린 마지막 글에 내가 과거에 일진이었고 김 PD에게 당한 폭행 사실은 부풀려진 거짓이라는 댓글이 달렸다”며 “이미 사과를 받았고 더는 일을 키우고 싶지 않아서 댓글 창 아래의 피드백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순식간에 몇백 개의 모욕적인 댓글이 달렸다. 신상이 유포되고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고, 뉴질랜드 사람들마저 오클랜드 교민 몇천 명이 참여하는 단톡방에서 나를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며칠을 울다 지쳐서 잠자리에 들면 숨이 쉬어지지 않아 놀라서 깨기를 반복했다. 난 이 일의 피해자임에도 주위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 자체가 고통이고 상처라 최측근 지인 몇 명에게만 알렸다. 사과를 받은 그날까지도 가족에게 말하지 못했다. 사과를 받은 후 나를 향한 2차 가해가 시작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게 돼 심리 상담을 받기 시작했고, 심리상담가가 가족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라고 해 12년 만에 털어놨다. 그 후 변호사 선임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법적대응을 위해 작성한 5장의 경위서 중 일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내가 겪은 집단폭행 관련 진술에는 거짓이 없다. 그 입장은 지금도 똑같다. (김 PD는) 고소를 하고 싶으면 하되, 지나친 언론 플레이는 그만했으면 좋겠다. 본인이 힘들었던 만큼 난 이 일을 떠올리고 언플 당할 때마다 지칠거라는 생각은 못하는 것이냐”면서 “사법적인 절차 내에서 그 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확인하고, 허위 사실이라는 입증을 하지 못하면 전 국민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라. 사과하고 나서는 더 이상 나를 언급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것도 고소하려면 해라. 이런 학교 폭력 미투 운동도 처벌을 받는다고 하면 감수하겠다”면서도 “내 주장은 허위가 아니다. 더는 본인들 살기 위해서 자꾸 나를 싸움에 끌어들이고 지나친 언론 플레이로 사람 피 말리는 짓 그만해줬으면 좋겠다. 이제는 정말 그냥 잊고 살고 싶다”고 언급했다.
최근 김 PD는 뉴질랜드 유학 시절 동창생을 집단 폭행한 의혹에 휩싸였다. 예비남편인 요리사 이원일(41)과 김 PD는 2차례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MBC TV 예능물 ‘부러우면 지는거다’(부럽지)에서 하차했다.
김 PD는 인스타그램에 “억울함을 풀어 이원일 셰프와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고 올린 뒤 지난 4일 오전 3시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가족들에게 발견된 후 구급차로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에 이송됐으며, 의식 회복 후 퇴원했다.
이후 김 PD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제현은 “고소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가해자들의 정보 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행위에 관해 어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PD 측은 “허위사실이 처음 유포됐을 당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가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아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는 급히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으로 인해 피고소인의 허위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것처럼 인식돼 주변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말았다”며 “더 이상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었기에 고소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원일과 김 PD는 8월29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애초 지난달 26일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연기했다. 이원일은 KBS 2TV 예능물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김 PD는 MBC TV 예능물 ‘전지적 참견 시점’ 조연출로 일했으며, 그룹 ‘AOA’의 설현 닮은꼴로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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