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최고령인 최모(104) 할머니가 입원한 지 67일째 되는 15일 퇴원한다.

경북도립 포항의료원에 따르면 최 할머니는 2012년부터 경산 서린요양원에서 생활하던 중 요양원에 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하던 3월 10일 양성 판정을 받고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폐렴 증세가 악화해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았고 장염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상태가 좋아졌다.

그는 입원 기간 총 12번의 검사를 받았으며 계속 양성 반응을 보이다가 9번째 검사에서 처음으로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10번째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바람에 계속 입원했으나 최근 실시한 11·12번째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판정돼 이날 퇴원한다. 코로나19 검사는 2차례 연속 검체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야 완치 판정을 받는다.

최 할머니의 코로나19 완치에는 의료진의 역할이 컸다. 의료진은 최 할머니가 천식 등 기저질환도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치료에 신경을 썼다. 포항의료원 관계자는 “최 할머니는 바이러스가 몸 안에 오래 머물면서 면역력이 약화해 쉽게 호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항의료원 직원들은 이날 최 할머니에게 꽃다발을 걸어주고 ‘국내 최고령 확진자 104세 할머니 완치 퇴원을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십시오’라고 적은 현수막도 내걸었다. 최 할머니는 퇴원한 뒤 서린요양원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최 할머니는 국내 최고령 코로나19 완치자로 기록됐다. 3월 25일 경북 청도군의 97세 할머니가 완치 판정을 받았고, 이보다 4일 앞선 21일에는 경산의 93세 할머니가 완치됐다. 해외에서는 중국에서 104세 할머니가, 이란에서는 103세 할머니가 완치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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