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현대차 등
2분기 실적전망 줄줄이 급락
일부기업 계열사 매각 등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선방한 국내 기업들이 2분기부터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절벽의 직격탄을 맞으며 본격적인 부진의 늪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간판 수출 기업의 2분기 실적과 연간 매출 등의 전망치가 줄줄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재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최악의 ‘경제 코로나’ 쓰나미가 밀려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과 우려가 증폭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반기 경제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계열사 매각 등 자구안 마련을 서두를 것이란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지난 15일 기준 51조1181억 원으로 지난 2월 전망치 60조1250억 원과 견줘 9조69억 원(15.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 이익 전망치도 같은 기간 8조6281억 원에서 6조3774억 원으로 2조2507억 원(26.1%) 줄었다.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이 기간 16조2753억 원에서 13조4118억 원으로 2조8635억 원(17.6%), 영업이익 전망치는 7580억 원에서 4010억 원으로 3570억 원(47.1%) 하락했다. 현대차도 매출액 전망치와 영업이익 전망치가 불과 3개월 새 각각 17.0%, 70.1%씩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사정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커지자 기업들은 자구책 마련에 여념이 없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익성이 떨어지는 계열사 매각에 대한 각종 정보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상태다. 유통업계에서는 CJ그룹 계열사인 CJ푸드빌 대표 브랜드인 ‘뚜레쥬르’와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지분을 보유한 신세계푸드 등의 매각설이 확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절벽’ 상태가 장기화하면서 대표적으로는 자동차업계가 벼랑 끝으로 몰리는 등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회계법인으로부터 기업 존속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기아차는 광주 2공장(25∼29일)과 경기 광명 소하리 1·2공장(22∼25일)이 이달 추가 휴업하고, 르노삼성차도 22일, 28∼29일 부산공장 문을 닫고 생산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이처럼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2~3차 협력사들이 줄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자동차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차 협력사의 경우 최근 가동률이 30% 수준까지 떨어진 곳이 속출하고 있다.

장병철·임대환·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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